'생각'과 '고민'

from thought 2008/09/22 13:49
'넌 머리속 안터지니? 왜 그렇게 많이 생각하고 살아?'

난- 정말 이해가 안간다,
이게 내가 정말 '불필요한' 생각들을 많이하는건지..
아니면 모두들 세상살기가 너무 바쁘고 빨라서, 내가하는 이런 생각들이 남들에게 '불필요'하게 느껴지는지...

최근 꽤 많이 들은 이야기중 하나는 '너 왜그렇게 생각이 많니' 라는 핀잔.
몇달전 머리속이 고민으로 가득차있었을때 이런 핀잔을 받았다면 그러려니 받아드리겠다. 당시에 나는 '사춘기'라는 되먹지도 않은 변명을 해대면서 고민을 하는 상황을 정당화 시켜보려 노력도 해보았더랬다. 하지만 최근에는 솔직히 그닥 고민도 안하고 마음이 호수의 수면처럼 잔잔잔하다. 지금은 그닥 고민도 많지않고 내 생각에는 난 그냥 아주 적당하고 건전한 양의 생각만 하는것 같은데, 왜 자꾸 사람들이 내게 '불필요하게 많은 생각을 하고사는 심각하고 피곤한 사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빨간딱지를 붙이려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과 '고민'의 다른점을 이야기하고
나의 '많은 생각'들을 정당화 시켜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언젠기 은규와 했던 재미있는 대화를 다시한번 언급해야하겠다. 
우리는 언젠가 '고민'과 '생각'사이의 종이 한끝 차이에 대해 매끈하게 정리를 내려보았다.
생각에 빠지는건 나쁘지 않다, 생각이 없는것보다는 이로우니까. 하지만 그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 attached되어 그 이슈에대해 계속 생각을 하다보면, 점차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상황을 왜곡하고, 결국 이런 반복적 과정을 통해 생각의 stage에서 고민의 stage로 넘어간다. 보통 고민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별것도 아닌 일에 크게 동요하고 우려하는 현상이다. 미래의 있을법한 가능성에 대해서 과장되게 해석하고, 혹시 이러면 어쩌지 이래야하나 저래야하나 우왕자왕 갈피를 잡지못한다. 혼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허우적대다가 봐야할 현실을 똑바로 보지못하고, 결국 상황을 외면 또는 왜곡하게 된다. 아아- 이건 안좋다!

생각이 많은 만큼, 우리는 가끔씩 의도하지 않게 고민을 하기도 한다. 가능하면 현재 일어나는 일에 충실하고, 아직 있지도 않은일에는 '가능성'만 인정할뿐 앞서서 상상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날 보면 자신도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대로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이러나지도 않을 일들에 대해 앞서서 고민하고 우려하게 된다.

굳이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30살을 전후로 하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결혼'이라는 컨셉트에 대한 생각이다.
'결혼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는것까지는 건전했다. 하지만 많은 social pressure와 주변의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듣고 또 들으면서 우리는 결혼에 대한 '생각'에서 결혼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간다. 괜히 처음보는 사람에게 얼토당치도 않게 자신이 상상해왔던 '결혼 잣대'를 갖다 대질 않나, 상대방의 작은 친절함이나 관심의 표현에 '저사람이랑 결혼해야하나' 삼일밤낮을 고민하지않나.. 노노노- 이건 좋지않다.

쉽지는 않다. 생각과 고민의 차이.
다시생각해보면 고민도 어딘가에는 필요할텐데.. 고민을 하는게 무조건 나쁜건 아니니까..
언젠가 여유있을때 고민이 왜,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필요한지 좀 더 생각해봐야하겠다.

여하튼- 이것이 오늘의 생각; 생각과 고민의 차이!
2008/09/22 13:49 2008/09/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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